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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작성일아이콘 작성일 : 11-06-0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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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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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홍석범
조회 : 2,563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 천안에서 또 다시 방문해 최종 의안을 맞추고 간 대학생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소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다시 정상으로 된 눈을 갖게 해달라고.....

그런데, 오늘 그 소원을 이루게 됬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여러분들 혹시 이런 경험 갖고 계시나요?

미용실 혹은 미장원에서(요새는 많은 헤어샾이 있지만..)이발을 했는데,

머리 스타일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던 수 많은 경험들이요.

늘, 항상 의안을 했을 때 이런 느낌이었답니다.
 
하지만 오늘 18년 의안을 착용하면서 처음으로 "만족함" 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아직 많이 어리지만, 장인정신이란게 바로 이런거구나 깨달았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스승님이 있는데, 그 분이 이메일로 전해주신 좋은 말이 있답니다.

선생님이 생각나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요.


                       포정이 문혜군(文惠君)을 위해 소를 잡다.


소를 잡는 일은 천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할 때에도
마음을 다하면
마음을 오롯이 거기에 다하면
천함과 고귀함은 사라지고
오로지 그 순간만 있게 됩니다.

마음이 거기에 있으면
다른 사람은 닿을 수 없는 수준에 오르게 되고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행복'과 '삶의 길'을 볼 수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매일 해야 하는 일이 바로 소를 잡는 일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소 잡는 자신의 일을 부끄러워하고 꺼리는 사람들을 늘 만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자신의 일을 낮게 평가하고
마음을 거기에 두지 못하고

매일 다른 곳만
허망한 곳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항상 불평하고 남을 탓하고
지금 이 순간으로 내려오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이 순간에서
모든 것을 끌어낼 수 없다면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자신의 일에
충분히 내려앉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포정은 문혜군(文惠君)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소를 잡는 사람입니다.
소를 잡을 때 그는 이 세상의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포정에게 삶의 길을 물어봅니다.
 
                                                                   
포정해우庖丁解牛 (장자 '양생주 제3장'에서)
 
포정이 문혜군(文惠君)을 위해 소를 잡은(가른) 일이 있다.
손을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로 짓누르고,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에 따라
[소의 뼈와 살이 갈라지면서] 서걱서걱, 빠극빠극 소리를 내고, 칼이 움직이는 대로 싹둑싹둑 울렸다.
 
그 소리는 모두 음률에 맞고, [은나라 탕왕 때의 명곡인] 상림(桑林)의 무악(舞樂)에도 조화되며,
또 [요임금 때의 명곡인] 경수(經首)의 음절에도 맞았다.

문혜군은 [그것을 보고 아주 감탄하며]

‘아, 훌륭하구나. 기술도 어찌하면 이런 경지에까지 이를 수가 있느냐?’라고 말했다.

포정은 칼을 놓고 말했다.

‘제가 반기는 것은 도(道)입니다. [손끝의] 재주(기술) 따위보다야 우월한 것입죠.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란 모두 소뿐이었으나(소만 보여 손을 댈 수 없었으나),

3년이 지나자 이미 소의 온 모습은 눈에 안 띄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정신으로 소를 대하고 있고 눈으로 보지는 않습죠.

눈의 작용이 멎으니 정신의 자연스런 작용만 남습니다.

천리(天理:자연스런 본래의 줄기)를 따라 [소가죽과 고기, 살과 뼈 사이의] 커다란 틈새와 빈 곳에 칼을 놀리고 움직여

소 몸이 생긴 그대로를 따라갑니다. 그 기술의 미묘함은 아직 한 번도 [칼질의 실수로] 살이나 뼈를 다친 일이 없습니다.

하물며 큰 뼈야 더 말할 나위 있겠습니까?

솜씨 좋은 소잡이(良庖)가 1년 만에 칼을 바꾸는 것은, 살을 가르기 때문입죠.

평범한 보통 소잡이(族庖)는 달마다 칼을 바꿉니다. [무리하게] 뼈를 자르니까 그렇습죠.

그렇지만 제 칼은 19년이나 되어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지만 칼날은 방금 숫돌에 간 것 같습니다.

저 뼈마디에는 틈새가 있고 칼날에는 두께가 없습니다. 두께 없는 것을 틈새에 넣으니,

널찍하여 칼날을 움직이는 데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19년이 되었어도 칼날이 방금 숫돌에 간 것 같습죠.

하지만 근육과 뼈가 엉긴 곳에 이를 때마다,

저는 그 일의 어려움을 알아채고 두려움을 지닌 채, [충분히] 경계하여 눈길을 거기 모으고

천천히 손을 움직여서 칼의 움직임을 아주 미묘하게 합니다.

살이 뼈에서 털썩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흙덩이가 땅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칼을 든 채 일어나서 둘레를 살펴보며 [떠나기가 싫어] 잠시 머뭇거리다 마음이 흐뭇해지면 칼을 씻어 챙겨 넣습니다.

문혜군은 말했다. ’훌륭하도다.

나는 포정의 말을 듣고 양생(養生)의 도(참된 삶을 누리는 방법)을 터득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같이 일하고 계시는 다른 두 분의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해 드립니다.
꼭 전해 주세요.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사람이 되어 꼭 저와 같은 아픔을 갖은 사람들을 위로할,
그러한 사람으로 되겠습니다.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석범 올림-

p.s 많은 아픔이 있는 여러분들 부디 자신감을 갖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한 눈으로 보는 세상도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신은 믿지 않지만 만약 신이 있다면...
다 뜻이 있어 제가 이렇게 됬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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